[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지난달 생산과 소비 지표에서 동반 감소세가 나타났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4%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에 비해 2.0% 증가했다. 통신·방송장비(-16.4%)에서 감소 폭이 컸지만 기계장비(8.0%), 자동차(5.1%) 등이 늘어서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2.2% 줄어들었다. 감소폭은 2017년 12월(-2.4%)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의복 증 준내구재(-3.6%),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0.1%) 판매가 나란히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지난 8월 지표에서 이른 추석 효과 등으로 8년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을 보인 바 있는데, 9월에는 이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설비투자는 4개월 연속 상승세가 나타났다. 9월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8.2%)에서 감소가 있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0%) 투자가 늘면서 전체 투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장비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졌던 2017~2018년 대비 기저효과가 최근들어 다시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김 과장은 "반도체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지는 건 아니지만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기성은 건축(-3.5%)과 토목(-0.5%) 공사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이어오던 선행지수가 최근에는 등락을 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