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평가 대상인 13개 자율형사립고 13곳 중 8곳에 대해 지정 취소절차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지정 취소 대상이 된 학교는 경희, 배재, 세화, 숭문, 신일, 중앙, 이대부고와 한대부고 등 8곳이며, 동성고와 이화여고, 중동, 하나, 한가람고 등 5곳은 교육청 평가를 통과했다.
전날 교육청은 자사고에 대한 지정 운영 위원회를 열고 평가 결과를 심의한 결과 8개 학교는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교육청은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게 될 8개 자사고에 대한 청문을 열고, 다음 절차로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요청해 동의하면 해당 학교들은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다만 현재 재학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조희연 교육감은 "평가는 공적 절차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평가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며 "이번 자사고 운영평가가 경쟁 위주의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일반고 전환 학교에게는 재학생과 신입생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전국 11개 시도교육청에서 진행한 재지정 평가를 받은 자사고 24곳 가운데 전북 상산고, 부산 해운대고, 경기 안산동산고 등을 포함한 11곳이 ‘일반고 전환’ 대상이 됐다.
내년에는 전국 16곳(서울 지역이 9곳) 자사고들이 재지정 평가를 받으며, 외국어고·국제고 36곳에 대한 재지정 평가도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