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여성당원 '엉덩이춤' 논란
한국당 여성당원 '엉덩이춤' 논란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9.06.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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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당 우먼 페스타' 장기자랑 중 돌발행동
ⓒ연합뉴스TV 캡쳐
ⓒ연합뉴스TV 캡쳐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 자유한국당이 전국 여성 당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2019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장기자랑 행사 중 경남도당팀 참가자 일부가 입고 있던 바지를 내린 뒤 '한국당 승리'가 글자가 적힌 속옷을 연상케 하는 반바지 차림으로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되자 26일 이 행사를 주최한 송희경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예상하지 못한 돌발적 행동이며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행사의 취지는 여성 당원의 희망을 담아 정치개혁의 의지를 다지는 것이었다. 이번 논란으로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성 인재 영입 및 혁신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장기자랑 행사를 지켜 본 황요안 대표는 "오늘 한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조금 더 연습해 정말 멋진 한국당 공연단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오늘 장기자랑에서 누가 1등을 했는지 잘 모르지만, 상위 5개 팀은 행사 때마다 와서 공연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당 내부에서는 물론 여·야는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울고 싶다. 저만 느끼는 허탈감인가"라며 "안에서는 선별적 국회 등원이라는 초유의 '민망함'을 감수하면서 입에 단내가 나도록 싸우고 있는데 밖에서는 '철 좀 들어라'라는 비판을 받는 퍼포먼스를 벌여야 했나"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여성을 위한다며 만든 자리에서 여성을 희화화했다"며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이를 보며 손뼉을 치던 당 대표의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당은 "해당 퍼포먼스는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며 "이런 논란으로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성인재 영입 및 혁신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문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 호텔에서 열런 이 행사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 중앙선관위원회 강연·당원 원탁토론 등으로 구성돼 '남녀성별전쟁 아웃(OUT)', '여성 공천 30% 달성', '여성의 힘으로 정치개혁' 등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이 행사에는 황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원내대표, 조경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전현직 여성 국회위원 및 당협위원장, 여성당원 등 16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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