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국제유가가 12거래일 연속 사상 최장 기간 하락세를 마치고 13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0.56달러(1.0%) 상승한 5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7% 넘게 폭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잠시 하락세를 멈추고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12 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00%(0.65 달러) 오른 배럴당 66.1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끝냈지만 지난 10월3일 기록했던 연고점(WTI 76.41 달러, 브렌트유 86.29 달러)에 비해서는 WTI는 26%, 브렌트유는 23%씩 떨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유가는 공급을 기반으로 훨씬 더 낮아져야 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는 급락하고 WTI는 7.1%, 브렌트유는 6.6%씩 하락했다.
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동 국가들은 에너지 시장에서의 안정 회복을 위한 공동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혀 시장에서는 OPEC이 감산 가능성을 시사해 매수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10월 세계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1억70만 배럴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0만 배럴 증가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달 연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한 상태이며 여전히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큰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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