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특별사절단 방북…북미 중재안에 관심
대북 특별사절단 방북…북미 중재안에 관심
  • 정인옥 기자
  • 승인 2018.09.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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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북 점검’, 통일부 ‘김정은 면담 가능성’ 기대…北 ‘美 심술...북남 힘 합쳐야“
▲ 정의용(왼쪽 네번째부터)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 특사단이 지난 8일 오전 미국에 전달할 북한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 정인옥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대표로 5명으로 구성된 대북 특사단은 오는 5일 예정된 방북에서 남북이 합의한 9월 남북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를 확정하고, 북미 간 비핵화 견해차를 좁히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을 앞두고 관련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을 마련하고자 4일 오후 4시 청와대에서 외교·안보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할 메시지 등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교안보장관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이 참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지난 3월 특사단) 1차 방북 때 김 위원장 면담 선례가 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며 특사단의 김정은 위원장 면담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북남관계를 가로막은 것은 미국의 앞길을 막는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남사이에 진행되는 협력사업들에 대해 심기불편한 소리들이 태평양 너머로부터 연일 날아오고 있다”며 “미국은 대변인을 내세워 '남북관계 진전은 비핵화와 엄격히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 '남북협력사업들은 어떤 형태이든 북조선에 대한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조기에 덜어주고 비핵화목표를 성사시킬 확률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심술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신문은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개설, 북남철도연결, 복남도로현대화, 개성공업지구재가동, 금강산관광재개 등에 대해 사사건건 걸고 들고 시기상조라며 뒷다리를 잡아당기는가 하면 예정된 북남수뇌회담까지 마뜩지 않게 여기면서 한미사이에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고 볼부은 소리를 내고 있다“며 "북과 남이 힘을 합쳐 나아가는 길이 정의와 진리의 길인 이상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으며 주인들이 앞서나가면 세계는 따라오게 되어있다"고도 했다.

지난 7월 3차 방북 당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했으나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불발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취소하고, 김영철 부위원장의 비밀편지가 보도되면서 ‘선 비핵화 조치’를 내세우는 미국과 ‘선 체제보장’을 주장하는 북한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을수록 문 대통령이 다시금 중재자 역할에 서게 되면서 이번 방북에 한층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사단은 5일 오전 공군 2호기를 이용해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했다가 당일 저녁에 귀환할 예정이다.


[뉴스토피아 = 정인옥 기자 / jung@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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