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남북은 13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전체회의에서 3차 정상회담일정과 장소 등을 조율한다.
남북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4·27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3차 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대북제재가 강화된 시점에서 북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 4명이 대표로 나섰다.
조 장관 이날 회담 장소로 출발하기 앞서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앞으로 할 일들을 논의할 것"이라며 "판문점 선언에 합의돼 있는 가을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측 입장도 들어보고 우리 측이 생각하는 바도 이야기한 다음에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6일 금강산에서 제21차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는 남북은 이미 물밑접촉 등을 통해 3차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8월 말∼9월 초에 개최한다는 데 상당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춘추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시기, 장소 그리고 방북단의 규모 등이 합의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북측은 이날 회담에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에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한 직책을 맡고 있는 이들을 다수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