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 모 변호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19일 열린다. 특검 공식 수사 후 처음 열리는 구속심사다.
앞서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18일 드루킹 주변인물의 진술조사와 계좌추적을 통해 노회찬 의원 측과 후원금 거래 증거를 조작한 혐의로 정치자금법 위반 등 3가지 혐의를 적용해 전날 체포한 도 모 변호사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특검팀은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수감 중)로부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 4600만 원을 줬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20대 총선 직전인 2016년 3~4월 경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측 계좌에 출처가 불분명한 현금이 수 차례 입금됐으며, 이는 검찰이 경공모 측 계좌에서 2000만 원과 3000만 원이 차례로 인출된 것으로 확인한 시점과 일치하지만 당시에는 증거를 찾지 못해 무혐의 처리된바 있다.
특검은 경공모 관련자 2명의 진술을 통해 2016년 3월 노 의원에게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에서 2000만 원을 전달하고, 이후 ‘파로스’ 김씨가 2600만원을 노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에서 노 의원 부인의 운전기사에게 전달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또한 당시 도 변호사가 검찰의 수사 예봉을 피하기 위해 경공모 계좌에 4190만원을 입금하는 등 대응을 치밀하게 주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날 긴급체포했다.
‘경공모’ 회원인 도 변호사는 김 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로 노 의원의 고교 동창이기도 해 김 씨와 노 의원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노 의원 측은 “드루킹 측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며 현재 여야 5당 원내대표 방미 일정으로 미국애 출장을 가 있는 상태여서 오는 23일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께 김 지사의 보좌관 출신인 한모(49)씨를 비공개로 불러 피의자 신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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