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남북이 동해선·경의선 도로 연결과 현대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도로협력 분과회담이 28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다.
우리측 수석대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나서며 "그저께(26일) 철도협력 회의에 이어 오늘도 도로 연결과 현대화 의제에 대해 진지하게, 성실하게 회담에 임하겠다. 좋은 성과 거두고 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문산과 개성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개설을 제안할 의향이 있냐'는 의제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며 "여기서 구체적 의제를 논의하기는 적절하지 않다. 다만, 지난번에 10년 전에 협의했던 또 연계했던 그 사업에 대한 논의도 분명히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 남북은 10.4선언을 통해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공동으로 이용하기 위해 개보수 문제를 협의·추진해 가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판문점 선언을 통해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남북은 지난 26일 경제 협력 분야의 첫 회담으로 철도협력 분과회담을 열고, 동해선·경의선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공동연구조사단이나 북측 실태조사 등의 실천적 작업에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도로회담에서 대북제재를 고려해 구체적인 사업계획보다는 북측 지역 공동 실태조사단을 구성하고 북측의 도로 상황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 등의 일정을 정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담 대표단으로는 우리측에서는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을 수석대표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백승근 국토부 도로국장 3명이, 북측은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을 단장으로, 김기철 국토환경보호성 처장, 류창만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장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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