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
북,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8.05.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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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당일 취소 이유는?…한미공군 연합훈련 '맥스 썬더'
▲ 북한 조선중앙TV가 12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공보를 통해 핵실험장 폐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북한이 16일 열기로 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당일 취소했다.

전날 통지문을 통해 바로 다음날인 이날 고위급회담을 개최하자고 통보한지 하루만이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이 오늘 0시 30분쯤 리선권 단장 명의 통지문을 보내 우리 측 ‘맥스 선더(Max Thunder) 훈련을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북한이 남한이 취소 통보를 한 직후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보도를 통해 “남조선전역에서 우리를 겨냥해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맥스선더)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한반도)정세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며 “북남관계개선과 조미(북미)대화국면이 이번 전쟁연습과 같은 불장난 소동을 때도 시도 없이 벌려 놓아도 된다는 면죄부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회담 중지 이유를 밝혔다.

▲ 미국의 전략 폭격기 B-52H가 16일(현지시간) 괌 앤더슨 공군 기지에 착륙하고 있다.(사진출처: 미 공군 홈페이지)

통신은 또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며 “미국도 남조선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 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수뇌상봉(북미 정상회담)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통신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차후 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숨고르기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남북 고위급회담의 무기한 연기와 더불어 앞으로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일단 오늘 열릴 예정이던 고위급회담을 연기하자는 북한의 입장은 수용하되, 북한의 의도를 다각도로 분석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회담 연기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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