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총영사·청와대 행정관에 각각 추천…김 의원 4일 참고인 조사 예정
[뉴스토피아 = 고천주 기자] 댓글 공감수 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49)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한 변호사 도 모씨(앞) 와 윤 모(뒤)씨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두 사람은 모두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으로 김씨가 지난 2월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에 추천했던 도 변호사는 필명 ‘아보카’로 활동하는 고위 등급 회원이며, 청와대 행정관직에 추천됐던 윤 변호사 필명은 '삶의 축제'이다.
이날 경찰에 출석한 두 변호사는 "드루킹과 만나 인사청탁을 논의한 적이 있는지", "김경수에게 자신이 추천된 사실을 알고 있는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댓글 조작 사실도 알고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인사청탁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이 경공모 핵심 회원임에 따라 경공모 운영 체계를 비롯해 댓글 공작 과정, 김 의원의 경공모 활동 개입 여부, 추천과 관련해 청와대 측과 접촉한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을 조사한 뒤 오는 4일에는 김경수 의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댓글 여론조작 연루 여부와 인사청탁 과정 등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며, 김 의원도 출석 의사를 밝혔다.
[뉴스토피아 = 고천주 기자 / gcj@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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