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배현진(35) 아나운서가 MBC를 떠난지 이틀 만인 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제가 몸담았던 MBC를 포함해 공영방송이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며 “정치영역은 생소하지만 본인의 소신을 따른 대가로 사회에서 불이익과 차별을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입당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배 전 아나운서는 "안타깝게도 인격적으로 모독을 느낄만한 각종 음해와 공격을 받아오고 있고 석 달 전에 정식 인사통보도 받지 못한 채로 8년 가까이 진행해온 뉴스에서 쫓겨나듯 하차해야 했다"며 "시청자에게 마땅히 올려야할 마지막 인사도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8년 11월 MBC에 입사한 배 전 아나운서는 2010년 6월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를 시작으로 '최장수 앵커'를 기록하며 7년 동안 '뉴스데스크' 진행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170일 파업'에 참여했다가 103일째 노조를 탈퇴, '뉴스데스크'로 복귀했으나. 지난해 12월 MBC 총파업 종료 후 앵커직에서 물러난 이후 지난 7일 MBC는 배 전 아나운서의 사표를 수리했다.
한편 이날 환영식에서 한국당을 출입하는 MBC 기자들이 배 아나운서에게 질문을 하려하자 홍준표 대표가 "그건 반대파니까 됐다"며 퇴장해 취재진들이 반발하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국당은 배 전 아나운서와 더불어 길환영 전 KBS사장과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도 함께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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