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25일 오후 8시,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에 입장한 문재인 대통령은 VIP석 앞줄에 앉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뒷줄에 앉은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영철 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폐회식을 지켜봤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문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북한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도 이날 북측 대표단에게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병행발전을 강조하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이날 폐막식에서 뒷줄에 앉은 김 부위원장과 이방카 보좌관은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앞서 전날인 24일 이방카 보좌관과 함께 방한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대화하려면 비핵화의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생산적인 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비핵화과 또는 추는 추가 도발 중단을 대화의 전제조건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표단에 외무성 대미 라인의 주요 인사인 최강일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을 포함시키는 등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표명한 바 있어 북미간 실제 접촉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북-미 간 대화의 주도권을 놓고 기싸움으로 서로의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문 대통령의 중재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공개적으로 열린 문 대통령과 북한 김 제1부부장의 오찬 회동과 달리, 이날 김 부위원장 접견은 비공개로 조용히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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