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오는 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2박3일간 일정으로 방남한다.
통일부는 전날 김 통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및 수행원 6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경의선 육로로 방남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22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김 통전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우선 (폐회식이 열리는) 25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자연스러운 기회에 대표단을 만나게 될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말했다.
통일부의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김 통전부장은 1946년 양강도 출신으로 만경대혁명학원과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나왔으며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등 북한의 무차별 대남 도발 행위의 ‘관련 인물’로 김정은·김정일과 함께 기록돼 있다.
그가 대남 군사정보를 수집하고 도발까지 실행하는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장에 오르면서 남북관계에서 ‘김영철’이란 이름이 거론됐다.
김 통전부장이 이끄는 정찰총국은 천안함 폭침 뿐 아니라 황장엽 암살조 남파, 연평도 포격, 농협 전산망 공격, 미국 소니사 해킹 사건, 비무장지대(DMZ) 목함 지뢰 도발 등 크고 작은 대남 도발과 위협을 주도해 기획하고 집행해왔다.
김영철은 EU(유럽연합)의 제재 대상이기도 하다.
한편 그에 앞서 23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이 방한해 3박4일간 방남한다.
지난 10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간 북·미 회담이 불발된 지 보름 만에 김영철과 이방카 트럼프가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을 계기로 2라운드 외교전에 돌입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미 간에 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저희가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는 방침을 갖고 있습니다만 현재까지 어떤 구체적인 전망을 하기엔 이른 것 같다”며 북미 접촉 기회가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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