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모 이어 입 열까?…다스 의혹 수사 '탄력'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 이어 다스(DAS) 협력업체 '금강'의 이영배 대표도 20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국장과 더불어 이 전 대표의 또 다른 재산 관리인인 이 대표는 이날 새벽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이 대표는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2006~2015년까지 금강을 통해 8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다스 자회사 등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이 전 대통령이 사적으로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검찰은 앞서 구속된 이 국장으로부터 “다스, 도곡동 땅 이상은씨 지분은 MB 차명재산”이라는 진술을 확보하고 3월 초순에 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국장은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을 관리하며 다스 지분을 매입하는데 도곡동 땅 매각대금 중 일부를 썼고, 매각대금에서 수십억원을 인출해 논현동 사저를 수리하는 데 사용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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