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국민의당 반른정당과의 통합 반대파와 찬성파는 각각 26일 국회에서 결의대회와 기자회견을 열어 충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묻는 국민의당 전(全)당원투표 시행을 하루 앞둔 26일 호남 중진들을 비롯한 통합반대파 측에서는 투표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면서 통합 결사저지 태세를 갖추고 있다.
호남 의원을 중심으로 바른정당과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과 당원 등으로 구성된 '나쁜투표 거부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관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어 반대세력을 규합하고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전날 이들은 국민의당 소속 의원의 과반인 20명이 참여해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전 당원 투표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전당원 투표를 '나쁜 투표'로 규정하고 의결 정족수인 3분의 1이 넘지 않도록 투표 거부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반면 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통합 찬성파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연내 통합 선언이라는 일정에 변함이 없다며 맞선 상황이다.
안철수 대표 측 당원들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통합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다.
바른정당 내에서도 이탈자가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바른정당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지난 22일 "늘 우리 정체성이 보수에 있다, 정체성이 훼손되는 그런 통합은 저는 그거는 있을 수 없다라는 생각"이라며 조건을 내걸었다.
또한 유 대표와 가까운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세연 의원 등 측근들은 정체성이 맞지 않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양당 통합이 성사되더라도 그 과정에서 이탈자가 나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편 국민의당은 27~28일은 'K-보팅'(중앙선관위 온라인 투표 시스템), 29~30일은 전화 ARS 투표를 실시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 여부를 묻는 전당원투표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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