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한국시간) 오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폭탄발언을 하면서 국제사회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선언은 몇몇 실제 보좌진들과 기부자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거액 헌금 기부자인 셀던 아델슨(라스베가스 샌즈그룹 회장)도 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측근 보좌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고 그동안 다른 대통령이 엄두도 내지 못했던 사안을 추진한다는 점에 끌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한겨레는 "트럼프는 취임 이후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환태평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파기 및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 위협 등 다자무역협정 파기시도, 이란과의 국제 핵협정 파기 위협 드을 거침없이 해왔다"라며 "자신을 지지하는 국내 산업 쇠락 지역의 보수적 백인 유권자들을 겨냥한, 정치적 이익을 따진 행동이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의 선언에 이집트, 이란, 터키 등이 잇따라 비난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의 유대교 단체인 개혁파 유대교연합(Union for Reform Judaism) 조차도 트럼프 선언에 대해 "타이밍이 나빴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지옥의 문을 연 것이며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국민을 억압하는 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저항과 봉기"라고 전했다.
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정당성이 없는,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도발적이고 매우 위험하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