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해임, MBC 노조 15일 총파업 중단
김장겸 해임, MBC 노조 15일 총파업 중단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7.11.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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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내가 마지막 희생자 되길...앞으로 공영방송 장악과 언론탄압 더욱 심해질 것”
▲ 이완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문진 회의실에서 열린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논의를 위한 임시이사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13일 재적 이사 과반 찬성으로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통과되면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MBC노조)는 15일 총파업을 중단한다.

MBC노조는 성명을 통해 “김장겸은 공영방송 장악과 MBC 파괴의 상징이었다.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했다”며 “폐허로 전락한 공영방송 MBC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는 역사적 첫발을 뗐다. MBC의 완전한 정치적 독립을 보장할 법률 개정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조 측은 새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보도 및 시사·교양 부문을 중심으로 부당 제작 지시를 거부하는 등 부분 투쟁은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MBC노조는 지난 9월 경영진 사퇴와 공영방송 정상화를 주장하며 총파업에 돌입한지 73일만에 정상화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 김장겸 사장은 해임안이 최종 의결된 후 보도자료를 내고 “정권이 공영방송 사장을 끌어내려 온갖 권력기관과 수단을 동원하는 게 정말 나라다운 나라냐”며 “급조하다시피 작성된 해임 사유들은 정권 입장에서의 평가, 그리고 사장의 직무와 관련 없는 억지 내용과 주장으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이 정말 집요하고 악착스럽다는 점을 뼈저리게 실감한다”며 “공영방송 MBC 사장으로서 언론의 자유 수호, 방송의 독립과 중립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강제로 물러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앞으로 권력의 공영방송 장악과 언론탄압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더이상 악순환을 반복하기보다는 제가 마지막 희생자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 nwtopia@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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