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북한공사, “북한은 파괴 대상이 아니다”
태영호 전 북한공사, “북한은 파괴 대상이 아니다”
  • 정인옥 기자
  • 승인 2017.11.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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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미국 워싱턴 방문 중인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적극적인 정보 유입과 인권압박으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 체제는 공포정치와 강력한 외부 정보 통제에 의해서만 유지될 수있다"며 " 북한은 파괴의 대상이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그는 최근 과학기술의 진전으로 외부 세계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구글과 같은 회사가 북한 전역에 위성으로 전파를 보낸다면 북한에 스마트폰 크기의 작은 위성 수신기를 밀반입해 주민들이 집안에서 외국 텔레비전까지도 몰래 시청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동독 주민들이 수십 년 동안 서독 TV 방송을 보지 않았다면 독일 통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 북한 주민이 지금은 남한 방송을 볼 수 있는 선진화된 기술이 있다"고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아이들이 게임과 영화 등이 저장된 SD카드를 검열을 피하기 위해 콧구멍에 숨길수 있다고 하여 '콧구멍 카드'라고 부른다면서 소개했다.

태 전공사는 “김정은은 집권 초기에 3남이라 강한 정통성이 없어 간부들이 김정일을 대하는 것과는 달리 자신을 경시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지난 5년간 북한 신문을 살펴보면 김정은은 자신이 유일한 백두혈통이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이 집권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출생일시와 어머니에 대해 발언하지 않고 있으며 어린 시절 할아버지인 김일성과 찍은 사진이 없어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많은 북한 주민은 그가 3남이라는 사실을 모른다”고 전했다.

태 전 공사는 망명 계기에 관련,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북한의 모순을 알았고, 이중적인 삶을 지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면서 “여기서는 당연하다고 느끼는 자유가 아이들에게 내가 준 최고의 선물이자 최고의 유산”이라고 말했다.


[뉴스토피아 = 정인옥 기자 / jung@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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