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며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북한 영공에 침범하지 않는다고 해도 폭격기를 격추시키는 것을 포함해 북한은 대응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총회 일정을 마친 리 외무상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 외무상은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며 "유엔 헌장은 개별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 정부는 리 외무상의 '트럼프 선전포고'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 솔직히 말해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향해 타격한다는 것은 결코 적절한 일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에 대한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 양국이 오는 27∼28일 서울에서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정례 회의를 열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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