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 최수희 기자] 제18호 태풍 '차바(CHABA)'로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한 소형태풍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차바는 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여수 남동쪽 약 50km 부근 해상에서 약 38km/h의 속도로 동북동진 중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제주가 태풍 차바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며 낮부터 차차 개겠다고 예보하며,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전역의 태풍경보를 해제했으나 해상에는 6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이는 곳이 있겠으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10월 우리나라에 영향을 태풍은 지난 1951년 이후 단 6개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에서 10월 태풍은 상당히 드문 일로 일반적인 가을태풍보다 세력이 좀 더 강하다.
부산항은 어제저녁부터 일시 폐쇄됐고, 선박 4천여 척은 인근 항구로 피항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관내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임시 휴업하기로 결정했으며, 부산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월쯤 오는 가을태풍의 경우 북쪽의 찬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비를 만들어 내는 메커니즘이 있다면 이번 차바는 스스로가 뚜렷한 강도를 유지하면서 집중호우를 뿌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북태평양 고기압세력이 워낙 강하게 유지가 됐고 차바가 그 가장자리를 따라오면서 세력을 키운 듯 하다"며 "시기나 세력을 봐도 일반적인 태풍에 비해서 이례적으로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제주와 남부지방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영향으로 제주와 부산, 울산에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했다.
[뉴스토피아 = 최수희 기자 / csh@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