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주연 '육아빠', '아빠 브랜드'도 성장
육아의 주연 '육아빠', '아빠 브랜드'도 성장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6.04.0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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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관련 육아상표 상표출원건수 상승세

▲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에서열린 '2016 미베 베이비엑스포(미래 임신출산 유아교육박람회)'를 찾은 다정한 아기 아빠의 모습. ⓒ뉴스토피아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우리 주변에 ‘육아빠(육아하는 아빠)’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산책을 하거나 소아과나 육아관련 박람회,  마트 등 엄마들로 꽉 차던 곳에서 보이는 젊은 아빠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놀라운 광경이 아니다.

육아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아빠들의 모습이 처음엔 생소했지만, 육아는 엄마들만의 몫이 아니라는 '부모'의 역할과 개념이 많이 달라지면서 아빠의 육아휴직 확대 등 사회적 분위기도 변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육아에 있어서 ‘조연’ 내지 ‘엑스트라’에 그쳤던 아빠들이 조금씩 육아의 ‘(공동)주연’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이 최근 발표한 육아관련 상표출원 동향에서도 ‘육아빠’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 육아와 관련한 상품·서비스업(유아복, 유아용 샴푸, 기저귀 등)에 출원된 상표 중 ‘아빠’, ‘대디’, ‘파파’ 등 아빠와 관련한 문구가 포함된 상표는 2006~2010년 5년간 281건 출원에 불과했지만, 2011~2015년 동안에는 663건이 출원되어 출원건수가 약 2.4배 증가하였다.

▲ ⓒ특허청
특히 아빠가 육아를 전담하는 예능프로그램이 공중파에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한 2013년에는 아빠 관련 상표출원이 전년대비 약 63.6% 증가라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육아용품도 더이상 모성애에 호소하는 상표와 디자인이 아니다. 최근 아빠의 취향을 고려하고 부성애를 자극하는 상품과 브랜드가 속속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소외감과 불편함을 느껴온 육아하는 아빠들에게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즉, “아빠와 10분”, “Super Daddy”, “Joypapa” 등 아빠와 관련한 상표의 출원 증가는 육아에 있어서 ‘아빠 파워’가 강해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으며, 점점 많은 아빠들이 직접 육아용품을 선택하게 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아빠를 겨냥한 이른바 ‘아빠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아직 '엄마 브랜드'의 영향을 부정할 수 없지만 '아빠 브랜드'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5년간(2011~2015년)의 육아관련 상품에 있어서 엄마와 관련된 단어(‘엄마’, ‘마미’, ‘맘’ 등)를 사용하고 있는 상표출원(2,367건)은 아빠관련 상표출원(663건)보다 3.6배가량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엄마’ 관련 상표출원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으나, ‘아빠’ 관련 상표출원은 아빠의 육아 트렌드가 시장전반에 널리 확산되면서 지난 5~6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고 평가하며, “경쟁이 치열한 육아용품 시장에서 아빠 관련 상표를 선점하는 것이 시장의 새로운 큰손인 아빠를 공략하는 효과적인 브랜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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