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첫 지카 바이러스 확진…입국자 검역 강화
중국서 첫 지카 바이러스 확진…입국자 검역 강화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6.02.1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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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체모기 4마리 당 1마리 꼴은 '흰줄숲모기'
▲ JTBC뉴스 방송화면 캡쳐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9일(현지시간) 국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 환자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이날 장시(江西)성 간현(赣县)에 사는 34세 남성이 지난달 베네수엘라를 여행하고 홍콩 등을 경유해 이달 5일 장시성으로 돌아와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우리 방역당국도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의심사례는 총 28건이나, 모두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비감염) 결과’가 나왔다. 최근 지속적으로 감염 의심 신고건 수가 늘고 있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설연휴 5일부터 6일간 접수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의심사례는 15건으로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 감염 의심사례 대부분은 중남미 지역을 다녀온 가임기 여성이 혹시 모를 감염을 우려해 진료받은 의료기관을 통해 당국에 검사를 요청한 경우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10일 JTBC 뉴스 인터뷰에서 “오늘 같은 경우는 9만 명이 입국하거든요. (이들의) 열을 다 체크하고 있다”며 “입국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하고,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과 결막염,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도 가까운 병의원에 들러 여행 사실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가 될 수 있는 흰줄숲모기의 국내 서식처를 조사한 결과 제주도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22개 감시센터에서 흰줄숲모기 7984마리가 채집됐는데 이중 절반이 넘는 4298마리가 제주도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기간 제주도에서 채집된 전체 모기 4마리 당 1마리 꼴로 흰줄숲모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부터 남미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브라질에서만 150만 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왔다.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27세 남성이 감염된 것으로 판명된 바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한 종합병원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소두증 진단을 받은 신생아 29명 중 10명에게서 망막이나 시신경 손상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안과학'에 실렸다.

다만 이 신생아들이 시력을 잃은 정도와 태어나기 전 지카 바이러스에 노출됐지만 정상적인 머리 크기를 갖고 태어난 아기의 시력 손상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또한 표본이 너무 작은 데다가 한 병원에 있는 신생아만을 대상으로 해 신뢰성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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