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진 여중생의 아버지는 사건 당일 가출한 뒤 귀가한 딸에게 가출 이유 등을 추궁하고 아내와 함께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5시간동안 빗자루와 빨래건조대 등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숨진 딸을 이불로 덮어놓고 있다가 냄새가 나자 방향제와 냄새제거제 등을 뿌려두고 집안에서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목사부부는 딸이 숨진 지 10여일 후인 3월 31일 부천 소사지구대에 가출신고 했다. 경찰은 당시 잦은 가출을 한 점을 토대로 단순 미귀가자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인천 소녀학대사건 이후 딸의 친구로부터 지난해 3월 당시 몸에 멍자국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해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딸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날 나온 국과수 1차 감식결과에 따르면 시신의 대퇴부에서 비교적 선명한 출혈이 관찰됐지만 CT나 X레이 검사결과 골절이나 복강내 출혈은 없으며, 외상성 쇼크사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식 감정 결과는 1주일 뒤에 통보될 예정이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저작권자 © 뉴스토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