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에 열린 수요집회, '위안부 합의 무효'
한파 속에 열린 수요집회, '위안부 합의 무효'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6.01.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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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14차 정기 수요시위. (사진=뉴시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연이은 한파 속에서 어김없이 정기수요집회가 치러졌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214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열었다.

정대협 등의 시민단체 회원과 정치인과 대학생 등 총 800명(경찰추산 500명)이 참석한 이날 시위에서 ‘합의 무효’를 주장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정대협은 "얼마 전 아베 총리가 이번 합의가 전쟁범죄를 인정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강제연행 증거도 없다는 기존의 망언을 반복했다"며 "이번 합의가 허울만 가득했음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첫 발언자로 나선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정부는 자신들이 합의를 이뤘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정부가 뒷짐지고 있는 사이 피해 할머니들이 25년간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관련 사실을 증언해왔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1991년 처음 위안부 문제를 거론한 이래 정부는 할머니들을 낯선 사람 마냥 거들떠보지 않았다"며 "지난해 12월28일 타결된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를 외면한 처사"라고 규탄했다.

집회에 참석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번 합의는 원천무효로 반드시 재협상을 통해 할머니들이 만족할 만한 동의안을 찾아야 한다"며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 배상이 있을 때까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 앞으로 한일 협의과정과 내용을 밝혀줄 것을 요청하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10명의 교수와 법률전문가들은 이날 한일 위안부 협의가 국제법상 효력이 없다는 의견서를 외교부와 주한일본대사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체감온도가 영하 18도 아래로 떨러지는 혹한으로 이날 집회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맞불집회를 벌였던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도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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