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2일 통계청이 '201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30대 기혼여성 10명 중 넷은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일자리를 포기한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올해 4월 기준으로 15∼54세의 경력단절 기혼여성은 205만3천명이다. 이는 전체 기혼여성 942만명의 21.8%에 해당하는 규모로 작년보다 8만7천명(4.0%) 감소한 수치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경단녀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109만명(53.1%)이며, 30대 기혼여성(290만명)의 37.5%가 경단녀였다. 40대 경단녀가 61만1천명(29.8%)으로 그 뒤를 이었고 15∼29세 경단녀는 17만7천명(8.6%)이었다.

‘결혼’이 36.9%로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육아(29.9%), 임신·출산(24.4%), 가족돌봄(4.9%) 등의 순이다. 작년에 비해 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단녀는 14.9% 증가했으나, 결혼(-7.9%), 자녀교육(-13.5%), 가족돌봄(-37.7%)으로 인한 경력 단절은 감소했다.

경단녀 중 경력이 단절된 지 10년이 넘은 이들은 75만9천명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5∼10년은 49만8천명으로 전체의 24.2%으로 한 번 경력이 단절되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단절 1년 미만이 22만6천명(11.0%)이었고 1∼3년은 28만6천명(13.9%), 3∼5년은 28만4천명(13.8%)였다.

김유진 통계청 고용통계과 사무관은 "육아휴직제도 확대 등 정부 정책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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