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우리나라 중산층의 40%가 은퇴 후에는 빈곤층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산층 대부분이 스스로 빈곤층으로 여기고 있는 경우도 79.1%였다.
11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2일 발간한 ‘2016년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층의 39.9%는 은퇴 후 소득이 노후 중산층의 하단선인 100만원(2인가구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산층 10명 중 4명은 노후에 빈곤층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중산층의 79.1%는 자신이 중산층보다 아래라고 생각했고 ‘중산층이다’라는 사실에 동의한 비율은 19.8%에 불과했다. 실제로 중산층의 13.9%만이 소위 3층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노후대비용 평균자산이 2660만원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현 중산층 상당수는 은퇴 후 빈곤층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응답자의 48.7%는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대상자들의 월평균 소득은 374만원 수준이었고 순자산은 2억3천만원이었다. 평균적인 생활수준은 본인 소유의 102.4㎡(31평) 아파트에서 거주하면서 중형차로 출근해 6천200원짜리 점심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벌이가 52.8%였다. 가치관 측면에선 조사 대상자의 40%가 '가정의 안녕'을 인생 최고 가치로 꼽았고 59.7%는 자신이 보수적이라고 답했다.
그 외 우리나라 중산층은 평균적으로 본인 소유의 31평 아파트에 살며, 중형차로 출근을 해서 6200원짜리 점심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세시대 연구소는 균등화 중위소득의 50~150%에 해당하는 사람을 중산층이라고 정의하고 여기에 포함되는 11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을 했다. (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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