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36명 예정이던 집필진은 47명으로 늘어났고, 25명을 뽑겠다던 공모에서는 17명만 선정됐다. 국편은 "집필진 공모에 교수와 연구원 37명, 현장교원 19명 등 56명이 응모했다"고 밝혔다. 47명 가운데 중학교 역사①과 역사②(교사용 지도서 포함) 집필진은 26명, 고등학교 한국사 집필진은 21명이다.
집필진은 시대별 대표 집필자로 학계에 명망이 높은 원로를 초빙하고, 공모와 초빙을 통해 학계 중진 및 현장 교사를 선정했다. 또한 현대사 부분에 정치·경제·헌법 등 인접 학문 전문가도 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4~9일 진행된 집필진 공모에 응모한 인원은 교수·연구원 37명, 현장교원 18명 등 총 56명으로 집계됐다. 그 가운에 17명이 중·고등학교 교과서 집필진으로 뽑혔다.
그러나 당초 예정 인원보다 공모에서 8명 적게 선정한 것은 역사학계와 교육계의 대대적인 참여 거부 선언 속에 '부적격' 지원자들만 몰렸음을 반증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나머지 30명을 모두 '알음알음' 초빙으로 채운 셈이니, 고대사 대표집필진인 이화여대 신형식 명예교수 외에는 일체 누군지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편은 특히 당초 공개하겠다던 시대별 전공자 숫자 역시 "자칫 신원이 드러날 수도 있다"며 비밀에 부쳐, 또다시 거짓말 논란에 휘말리게 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현대사 집필진에는 정치·경제·헌법 등 역사 비(非)전공자들도 여럿 포함됐지만, 군사 전공자는 논란을 의식해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국편은 "현행 검정교과서의 경우 중학교 '역사' 집필진은 8~20명 등 평균 12.4명,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5~9명 등 평균 7.4명"이며 "최대한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집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홍보했다.
국편측은 특히 "현행 검정교과서 집필진도 심의 통과후 전시본에서, 초등학교 교과서 집필진도 현장검토 과정에서 공개됐다"며 "대표 집필자를 중심으로 과목별, 시대별 집필진이 긴밀히 협조해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