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일 건국대 서울 캠퍼스에서 발생한 원인미상 폐렴 환자 50명가 흉부 엑스레이에서 폐렴 소견이 확인, 의심환자로 분류 7개 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관에서 발생한 집단성 호흡기질환과 관련해 학교 측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건국대는 2일 “학교 동물생명과학관 실험실 연구 인력의 집단성 호흡기질환 발생과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불안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차원에서 호흡기 증상 발생 초기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도 적극 협조해 조기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실험실 근무자 등 총 195명에 대한 흉부 X선 검사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27개 실험실 관련 모든 자료 방역당국에 제출 ▲학생 건강과 안전을 위한 대비차원에서 모니터링 대상 확대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번 호흡기질환은 전염성이 없고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방역당국은 동물생명과학대학 소속 학부생들의 다른 단과대학 강의 수강과 교내 활동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월26일 건국대 동물생명과학관에서 근무하던 연구원 등 21명이 주로 폐렴과 호흡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과 자택에 격리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 하고 있으나 감염은 지난달 25~27일 3일간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실험실이 몰려있는 건물 4~7층에서 주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집계된 건국대 집단폐렴 감염자는 총 50명으로 보건당국은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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