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혁, 7년간 1억원 도피자금으로 전국 활보
배상혁, 7년간 1억원 도피자금으로 전국 활보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5.10.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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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일당 초기 핵심인물···경찰 손 놓고 있었나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조희팔 일당의 4조원대 다단계 사기건에 가담한 배상혁(44)이 지난 7년 동안 1억원의 도피 자금을 쓰며 전국을 활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배씨는 "조씨를 2008년 10월 말 회식 자리에서 만난 뒤 현재까지 연락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며 "조씨의 생사 여부를 모른다"며 지난 7년간 조씨를 만난 적 조차 없다고 진술했다.

검거된 배씨가 조희팔의 생존 여부와 일당의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진실여부와 상관없이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방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배씨는 손위 처남인 강태용과 2008년 10월 31일부터 현재까지 연락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했으나 도피 자금 1억을 쓰고 서울에 있는 강씨의 여동생이자 자신의 아내인 A씨와 수시로 접촉해 생활비를 추가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동안 특별한 제지도 받지 않고 전국을 활보해 경찰이 중요 수배자인 이들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찰은 2008년 11월 배씨를 수배했으나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생존기록도 없어 밀항에 가능성을 두고 지난 19일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배씨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배씨는 조희팔 일당의 4조원대 다단계 사기사건을 벌이던 시점에 초대 전산실장을 담당했던 핵심인물로 22일 오전 대구경철청에 공중전화로 자수의사를 보였으나 출두하지 않고, 은신해 있던 경북 구미시 임대아파트에서 발신지 추적에 나선 경찰에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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