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에 모인 이산가족들은 이날 이산가족 등록, 방북 교육 등의 절차를 밟은 뒤 상봉의 설렘 속에 하룻밤을 보내고 가족들은 이튿날인 20일 오전 8시30분께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버스편에 오를 예정이다.
24~26일 진행되는 2차 상봉도 같은 일정이다. 2차 상봉에 나서는 남한 가족은 255명이며 북측 상봉단은 188명이다. 앞서 남북은 지난 8월 고위급 당국자 접촉 당시 이산가족 상봉 진행에 합의했으며, 이어 지난달에는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금강산 면회소에서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결정했다.
6·15 남북공동선언에서 인도적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8·15 계기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에 합의한 뒤로 지금까지 대면상봉 19회와 화상상봉 7회가 진행됐다. 남북 총 4천491가족, 2만2천547명이 상봉의 감격을 느꼈다.
앞서 지난 1983년 방송돼 대한민국 전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10월 10일(프랑스 현지시간 10월 9일) 61개국에서 제출한 2014-2015년도 세계기록유산 후보 총 88건의 기록물 중 ‘KBS 이산가족찾기 방송기록물’을 포함한 47개 기록물에 대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
‘KBS 이산가족찾기 방송기록물’과 함께 한국국학진흥원의 ‘한국의 유교책판’도 세계기록유산에 동시에 등재돼 우리나라는 모두 13개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지난 1983년 6월 30일부터 11월 14일까지 138일에 걸쳐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세계 최장시간 생방송이다. 무려 10만 952건의 사연이 신청됐고 5만 3536건의 이산가족 사연이 방송에 소개됐으며 총 1만189건의 상봉이 이뤄진 바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