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26일 오전 10시 광주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남대에 따르면, 영남 출신의 정 의장이 입법활동을 통해 지역화합과 통합의 정치 실현에 두드러진 족적을 남긴 공로를 인정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이날 정 의장은 “정치에 입문한 후 ‘동서화합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라는 신념으로 동서화합과 낙후된 호남발전을 위해 앞장섰다”면서 “지금도 제가 생각하는 우리 시대 최대의 화두는 화합이고 통합”이라고 말한 뒤 “이제 우리는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넘어 화합과 통합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정 의장은 “특히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인 올해, 통일의 문을 활짝 여는 ‘통일의 원년’이 되길 바랐다”면서 “최근 남북의 합의를 시작으로 남북관계를 확고한 교류와 협력의 길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 의장은 “우리 사회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정치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지역패권주의와 승자독식의 현행 선거제도를 혁파하여 정치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 의장은 현행 선거제도에 대해 “현행 국회의원 선거제도는 1987년 개헌 이후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함께 시작되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왔지만, 3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숱한 사표를 만들어 냄으로써 민의(民意)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지역주의에서 벗어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국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소수의견을 골고루 반영할 수 없어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크게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정 의장은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활동 중이지만, 근원적인 정치개혁에 나서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정치권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방안을 찾아낼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저 또한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정 의장은 “오늘 저에게 영광스런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해주신 것은 우리 사회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한반도 통일을 위해 더욱 매진하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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