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경찰 초급간부 박 모경위의 장난으로 총기 오발사고가 발생해 의경 박 모 상경이 숨진 서울 구파발 검문소에서 이달 초 다른 부대원 한 명이 탈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검문소에서 박 모 경위가 휴대하던 38구경 권총을 꺼내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실탄이 발사, 박 모 상경 왼쪽 가슴에 총탄을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26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구파발 검문소에 배치돼 근무 중이던 최모(30) 일경이 지난달 31일 정기외박을 나간 뒤 복귀일시인 이달 3일 오후 6시를 지나 현재까지 부대로 돌아오지 않고 있어 전국에 수배를 내린 상태이다.
최 일경은 2005년 10월 입대해 이듬해 4월 탈영했다가 9년 만인 올 3월 검거돼 영창 15일의 징계를 받고서 복무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에 있을 당시 저지른 사기 혐의와 탈영에 따른 전투경찰대 설치법 위반(무단이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이달 12일 2차 공판이 잡혀 있는 가운데 또 다시 탈영한 것이다.
전날인 25일 경찰 초급간부 장난에 의한 총기사망사고는 이 같은 부대원 탈영이라는 비상시기에 발생해 부대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한데 대한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고를 낸 경위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하는 한편 총기 관리가 소홀했는지 등에 대한 감찰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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