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한반도 평화·안전보장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의원은 24일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 "사과를 받는 일에 너무 치중하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포괄적이고 근본적으로 관계를 개선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장 북한이 사죄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세우면 얼마나 좋겠나. 그러나 상대가 있는 문제여서 힘들 수 있다"며 "북한의 군사행동은 (국내에서 진행 중인) 한미군사훈련의 대응조치라고 볼 수도 있고, 휴전을 앞두고 더 폭격을 하듯이 협상을 앞두고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과민 대응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사흘째 계속되는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해 24일 오전 YTN라이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물론 합의가 빨리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래도 어떠한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 사실상 3일째 계속되고 있는 것 아니냐? 좋은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위원장은 또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정상회담을 대신해서 하고 있는 회담"이라며 "우리 정부가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또 "저희들이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킬 때도, 외국에서 며칠씩 했다. 이렇게 결렬하고, 난항이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 측도 김관진, 홍영표 두 분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있는 것 아니냐."라며 " 그런데 북측에서는 통신 문제가 있을 거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를 받으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하고, 그쪽은 조금 더 복잡하잖나. 그렇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기에는 회담하는 시간보다 김정은의 결심을 받아내는 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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