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고위급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은 북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고, 장관급 이상 남북 회담은 2007년 11월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회담에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이번 고위급회담에 참석했다.
판문점 남북 고위급 접촉은 당초 예정된 오후 6시보다 늦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15일부터 한국시간보다 30분 늦은 ‘평양시’를 표준시간으로 정하면서 남과 북이 30분의 시차가 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우리측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의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비서관 접촉을 갖기로 오늘 오후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예상대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통일부 관계자는 “오후 진행되는 회담에서는 현재 남북관계의 상황과 관련한 모든 것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고위급회담에 참석하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김양건 노동당 비서와 더불어 북한의 핵심 인물로, 특히 황병서는 김정은 체제를 이끄는 핵심으로 북한군 서열 1위로 손꼽히고 있다.
황 국장은 2014년 4월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5월에는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 됐으며, 2014년 9월에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격했다. 또한 올해 4월부터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회담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설명키로 했던 협상 결과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에서 직접 발표하기로 했다.
또한 북한이 이날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성사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례적으로 남한 정부를 ‘대한민국’으로 표현하는 등 남북 협상이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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