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박씨, 범행 일체 시인 "북한 고비 때마다 해주는 대북지원 막고자"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지난 5일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 이란 이름으로 이희호 여사의 방북 탑승 비행기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IP 추적 조사를 통해 협박 메일이 일본 오사카에서 발송된 것을 확인하고 항공보안법위반 혐의로 박모(33)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박씨는 이달 4일 언론사 기자 19명에게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이란 이름으로 협박 메일을 발송했다. 경찰은 일본 경찰청과의 공조, 박씨가 사용한 메일계정과 유사하거나 연관된 메일계정 분석, 출입국기록 확인 등을 확인하고 지난 20일 경기 수원 자신의 주거지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범행일체를 시인한 박씨는 "북한이 멸망하지 않는 것은 고비 때마다 대북지원이 이뤄졌기 때문이고 이번 이 여사의 방북도 대북지원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에 이를 막고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범행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이란 단체는 실체가 없고 배후나 공범은 없는 박씨의 단독범행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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