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9일 "남북은 상대를 자극하는 모든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이산가족 상봉 같은 인도적 문제를 군사적 문제와 연계시키려는 북한도, 5·24 조치를 그대로 둔 채 통일대박을 외치는 우리 정부 모두 정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팔짱을 끼고 상황이 변하기만을 기다리고 있고, 새누리당은 아무런 대안없이 저와 우리당의 (5·24 조치 해제 관련) 제안을 반대한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이어 문 대표는 "북한의 지뢰도발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눈에는 눈'이라는 식의 대응만 한다면 남는 것은 결국 공멸"이라며 "민주정부 10년은 말할 것도 없고 박정희 노태우 권위주의 정부에서도 남북관계에 강경일변도는 없었다"며 과거 사례들을 거론하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남북관계를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유능함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을 통과시키자며 야당이 이들 법안의 발목만 안잡았어도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었을 것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한다"며 김 대표에게 "서비스발전기본법의 경우 (지난 3월) 청와대 회동 당시 대통령과 여야대표가 보건의료 부분을 제외하고 추진키로 합의했고 우리당은 보건의료 부분만 빼면 당장 통과시킬 수 있다"며 그 합의를 지키지 않는 것이 누구이며, 실수로 합의한 것이라 번복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관광진흥법과 관련해선 "대체 학교 앞에 호텔을 지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박 대통령은 외국인투자촉진법이 처리되면 1만4천여개 일자리 창출된다고 했지만 일자리는 170여개 밖에 안 만들어졌다. 재벌기업에게 특혜만 주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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