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북한군은 광복절인 15일 최근 지뢰 도발 사건을 계기로 지난 10일부터 우리 군이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북한 인민군 전선사령부는 이날 '공개경고장'을 통해 "대북심리전 방송 재개는 우리에게 선전을 포고하는 직접적인 전쟁 도발 행위"라며 "재개한 대북심리전 방송을 즉시 중지하고 설치했거나 설치 중에 있는 고정 및 이동형의 모든 심리전 수단들을 모조리 철거하는 조치를 취하라"라고 요구했다.
이어 "우리의 요구에 불응하는 경우 전 전선에서 모든 대북심리전 수단들을 초토화버리기 위한 정의의 군사행동이 전면적으로 개시될 것"이라며 "우리의 군사행동은 있을 수 있는 도전과 확전까지 예견한 무차별적인 타격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경기도 파주 인근 DMZ(비무장 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도발 사건을 전면 부인했다. 자신들이 목함지뢰를 매설했다는 우리 군(軍)의 발표에 "군사분계선 남쪽 400m 지점에 있는 괴뢰 헌병 초소 앞에 자기 방어를 위해 3발의 지뢰를 매설하였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전했다.
북한 국방위는 이날 정책국 담화를 통해 "우리 군대가 그 어떤 군사적 목적을 필요로 했다면 막강한 화력 수단을 이용하였지 3발의 지뢰 따위나 주물러댔겠는가"라며 "증명할 수 있는 동영상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북한은 또 이날 저녁 '조선인민군 전선연합부대' 명의의 공개담화를 통해 "박근혜 일당이 심리전에 돌입했다는 것은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괴뢰들(남한)은 너절한 삐라 몇장 때문에 통째로 불바다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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