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오늘 오전 10시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타고 북한으로 향한다.
이 여사는 오늘(5일) 오전 10시경 김포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출발해 북한으로 가, 오는 8일까지 나흘간 평양산원과 애육원, 아동병원 등을 방문해 의약품과 학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 여사의 방북은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또한 앞서 북측에 전하고 싶은 말은 없냐는 질문에 이 여사는 "6·15 공동선언 조항을 남북이 모두 잘 지키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여사의 北 방문 일정 중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지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만약 이 여사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메시지를 전한다면, 얼어붙은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이 여사와 함께 방북하는 방북단은 모두 19명으로, 수행단장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과 백남청 서울대 명예교수,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등이 동행한다.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맞아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어렵게 성사된 방북”이라며 “이 여사님 방북은 특별한 성과가 없어도 방북 자체로 꽉 막힌 남북관계의 물꼬를 틔워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문제는 남과 북의 의지”라고 밝혔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도 지난 4일 “구순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먼 길 마다않고 나서시는 이희호 여사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이희호 여사의 이번 방북이 꽉 막힌 남북 관계개선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4일 오후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이라 칭한 단체는 "우리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은 이희호가 탑승할 이스타항공 비행기를 폭파할 것을 분명하게 경고한다"는 성명서를 전자우편을 이용해 언론사에 배포해, 경찰은 발송자 계정을 추적해 신원과 소재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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