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지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던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이 오늘(30일)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신 부장검사)는 모해위증 혐의로 고발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을 오전 10시에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한다. 권 의원은 지난 대선 직전 불거진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수사를 맡았고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수사를 축소하고 은폐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파문이 일었다.

김 전 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무죄가 확정됐고, 이후 시민단체인 자유청년연합 등은 "김 전 청장의 유죄를 끌어내려고 거짓 진술을 했다"라며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재판에서 증언했던 권 의원을 작년 7월 '모해위증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권 의원을 상대로 김 전 청장이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근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형사사건 등의 피고인이나 피의자가 처벌을 받게 하려고 일부러 거짓 증언을 했다는 것은 단순 위증죄 보다 형이 무겁다. 

한편, 고발 1년 만에 이뤄지는 '검찰 소환'을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되는 권 의원과 김 전 청장의 질긴 인연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 kyw@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