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반대 클수록 더 좋은 합의안 끌어낼 것"이란 발언 영향인 듯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지난 5일(현지시간) 그리스 내무부는 채권단의 제안(구제금융안)에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결과, 예상을 깨고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은 61%로 나타났다.
투표 질문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6월 25일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제안한 협상안'을 수용하느냐"에 대한 것이었다.
이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반대가 클수록 정부의 협상력을 높여 채권단으로부터 더 좋은 합의안을 끌어낼 수 있다"는 설득이 반대여론을 높여 '구제금융 협상안을 거부'하는 의견에 힘을 실어준 것을 보인다.
또한 치프라스 총리는 "반대가 다수로 나온다면 부채 탕감 등이 포함된 더 좋은 협약을 48시간 안에 체결하고 은행 영업을 7일부터 재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6일 오전 개표가 완료돼 반대가 다수로 나오자 치프라스 총리는 "앞으로 부채 탕감 문제도 협상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독일(앙겔라 메르켈 총리)·프랑스(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는 그리스 국민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대책마련 '긴급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견에서 유로존 지도자들은 반대가 나오면 그리스는 유럽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경고하며, 최악에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전망도 나오고 있다.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 kyw@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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