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서울 강서경찰서는 26일 수년간 빈집 털이 범행을 통해 억대의 금품을 갈취한 이모(57)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미리 준비한 케이블 절단기나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방범창살을 자르거나 창문을 강제로 열고 집안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야간에 오토바이를 타고 범행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주택가를 돌다 가스배관이나 담장을 타고 올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서울 강서구, 양천구, 관악구 등 서남부권의 빌라 및 아파트를 대상으로 총 83회에 걸쳐 2억36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 등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수년동안 1000여건의 범행을 계속했고, 얼마나 훔쳤는지 기억이 가물하다고 말했다"며 "또 '훔칠 물건이 없을 정도로 가난한 집에는 자기 돈을 놓고 나온 적이 있다'거나 '신혼집에서 예물은 손대지 않고 현금만 훔쳤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여죄 및 장물에 대한 수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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