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한국에 통보 없이 맹독 '보툴리눔' 실험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주한미군이 탄저균보다 최대 10만배 독성이 강한 독소인 ‘보툴리눔’까지 한국에 사전 통보 없이 들여와 실험했다는 의혹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며 "보도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2013년 6월부터 생물학전 대응의 일환으로 용산 등 국내 3곳에서 실험을 진행했다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로 인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탄저균 실험을 했다’는 주한미군의 기존 해명도 거짓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대체 정부당국이 주한미군의 생물학전 대응 프로그램에 관해 어느 정도 알고 관여하고 있었는지, 사실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던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 정부가 주한미군의 맹독실험을 다 알면서도 국민에게는 감추고 있었다면 이 또한 대단히 심각한 문제다"며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으로 인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고 국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한 시점에서 이러한 의혹이 드러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당국과 주한미군은 사태의 심각성과 책임을 느끼고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국민 앞에 확실하고 명백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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