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하겠다. 모든 지도부들 (사퇴)해야 합니다"라고 말한 뒤 회의장을 나갔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지난 4일 4.29재보궐선거 패배 후 '친노패권 정치'를 지적하며 문재인 대표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저는 패권주의의 또 다른 이름이 비공개, 불공정, 불공평이라 생각한다"며 "선거에 패배하고 나서 그대로 있는 것도 하나의 불공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본다. 최고위원이 모르는 일이라면 당원들이 알 리가 만무하다"며 "패쇄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빗장을 과감히 열어야 한다. 당이 상을 내리면 시기질투하지 않고 벌을 내려도 원망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청래 최고위원이 "공개, 공정, 공평 다 맞는 말이다"면서 "사퇴할 것처럼 해 놓고 공갈치는 게 더 문제다. 단결하는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주 최고위원은 "공개석상에서 이렇게 말씀하는 것은 치욕적이다"며 "사퇴는 안 할 거면서 사퇴할 거라고 공갈쳤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까지 제가 발언한 것에 대해 사사건건 SNS를 통해 비판해왔지만 참았다. '주승용 의원의 말 틀렸습니다'가 아니라 저 같으면 '의견이 다르다'고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아무리 무식하고 무능해도 그런 식으로 당원 대표인 최고위원에게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하며 회의장을 나갔다.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 kmj@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