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끝낸 우윤근 원내대표 "정치 12년차···원내대표가 제일 힘들었다"
임기 끝낸 우윤근 원내대표 "정치 12년차···원내대표가 제일 힘들었다"
  • 김미주 기자
  • 승인 2015.05.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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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윤근 원내대표가 심경을 밝히고 있다. ⓒ 뉴스토피아 DB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7일 임기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치 12년차로 어지간히 했다. 이런 저런 것들을 다 경험했는데 원내대표가 제일 힘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가장 힘든 점은 개인적인 능력도 좀 부족했지만 당내 소통도 쉽지 않았고, 여당과의 소통도 쉽지는 않았는데 근본적인 것은 정치 구조적인 문제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정치인의 개개인 자질문제도 없지는 않지만, 4년마다 상당한 폭으로 변화했다"며 "45% 이상을 물갈이 해왔지만 정말 갈아야 할 것은 제도였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정치구조는 대통령께서 작년에 국가 대개조를 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 국가 대개조는 권력구조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구조는 세 가지 독점이 있는데 권력독점, 자본독점, 기회독점이 있다. 세 가지 독점이 승자독식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중 권력구조에 대해 말씀드리면, 경험적 측면에서 승자독식구조, 즉 우리나라 같은 제왕적 대통령제에서는 소통이 구조적으로 어렵다"며 "여당은 청와대 대변인 노릇, 야당은 투쟁하지 않으면 기회가 오지 않는 나라이다"고 개탄했다. 

또한 전날 본회의 법안 처리 무산을 의식한듯 "원내대표를 내려놓으면서 개헌특위도 만들지 못하고 물러가는 것이 정말 절망감과 자괴감을 느끼면서 물러난다"며 "어제도 저와 최선을 다했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정치는 형식과 합의가 중요하다. 여야가 싸우지 않고 합의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런 구조 하에서는 야당은 늘 덤비면서 싸워야 하고. 여당은 지켜야 한다. 다른나라에서도 선거가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선거가 모두인 나라이다"며 정치구조를 비판하고 "우리나라처럼 선거에서 한번 지면 당이 와해되고 이기면 결과만 가지고 다 잘한 것으로 평가받는 나라이다. 이것은 정당이 오래가지 못하고 너무 사람 중심으로 만들어져 가기 때문에 어렵다고 본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 kmj@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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