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김형오 전 국회의장(부산대 석좌교수)이 미국의 두 명문 대학 초청으로 특별 강연을 하기 위해 출국했다. 특별 강연 일정은 스탠포드 대학은 5월 6일 낮 12시(현지 시각), 하버드 대학은 8일 오후 4시로, 김형오 전 의장은 직선제 이후 한국 정치와 대통령제의 현황 및 문제점 그리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와 연계해 한반도 통일 문제와 대북 및 북핵 문제를 짚어보고, 미국‧중국‧일본과 맞물린 국제 역학 관계 속에서 한국의 역할 등을 모색해볼 생각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명문대 두 곳이 같은 인물을 초청해 같은 주제로 강연회를 갖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스탠포드大에서는 '한국 정치와 차기 대통령 선거'라는 주제로, 하버드大에서는 '2017년,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한국정치와 동북아'라는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한편 하버드(케네디스쿨)와 스탠포드(아시아태평양연구소)는 아베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말에 다녀간 곳으로 김 전 의장은 공교롭게도 바로 그 장소에서 강연을 하게 된다.
이에 한국 전직 입법부 수장이 그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지 현지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김형오 전 의장은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방미 기간 중 식민 지배 및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반성과 사과가 없었던 아베 총리의 왜곡된 역사관을 비판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전 의장은 “일본 지도부의 정직하지 못한 태도가 한국인들에게 고통과 반감을 주고 있다”면서, “특히 어린 소녀들을 그들의 전쟁 막사로 끌고 가 성적 학대를 하고도 사죄를 하지 않아 일본이 역사의 가해자란 사실을 진심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의구심을 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하버드 대학의 경우는 아베 총리 방문 때와는 달리 강연 후 바로 질문답변 시간(60분)이 마련돼 한국 정치와 동북아 상황에 대해 세계 지성들과 진지하고 흥미로운 토론이 예상된다.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 kyw@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