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새누리당 소속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4일 아베 일본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 관해 "사과도 일본 정부의 책임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일본의 변화된 역사인식을 원하는 국제 사회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나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4월 29일 아베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입었던 고통에 대해 사죄를 하지 않은채 미상하원 합동연설을 마쳤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아베 일본총리의 이번 태도와 관련해 "미국 의회를 포험한 주요국 언론들까지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며 "한일 관계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시금석이 될 수 있었던 이번 연설로 이제 양국의 미래가 과거에 대한 거짓과 은폐의 반석 위에 세워져 오히려 과거로 후퇴하지 않을까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오는 종전 70주년 연설에서라도 일본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상처를 치유하는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국회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나 위원장은 "(아베 일본총리의 연설과 관련해) 미상하원 약 25명의 의원들이 연명해서 서한을 내고, 의회 연설 직후에는 미국의 에드로이스 하원외교위원장이 강한 비판의 성명을 내 놓았다"며 "이것은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문제점과 그것이 단순한 한일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에 대한 문제라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공유되었다는 점은 외교부가 손놓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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