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4일 일명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새누리당에 대해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전혀 관련 없는 남을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야당 대선자금 조사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참여정부의 특별사면에 대한 검찰 수사 주장과 관련해 "이런 주장을 하려면 구체적 증거나 혐의점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금 망자의 진술이나 메모지에는 야당의 '야'자도 나오지 않았다. 우선 나타난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는 것이 도리"라며 "국민들은 더 이상 새누리당의 물타기, 물귀신 작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나라를 이끌어야 할 국가지도자들이 의혹에 휩싸여 있다. 이보다 더 큰 국가안보 불안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 대정부질의에서 근본적으로 국가안보를 불안케 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박근혜정부의 불안한 인사들의 문제를 지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예정된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과 관련해 "법사위 뿐만 아니라 청와대를 관장하는 국회 운영위도 시급하다"며 "국가지도자들이 전현직을 막론하고 한꺼번에 의혹에 휩싸인 적이 없다. 나라의 명운이 달린 일이기 때문에 오늘 즉시 법사위 소집 여부와 운영위 소집 여부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만든 대통령령은 명백히 국회 입법권을 무시하고 여야 합의정신을 훼손한 것"이라며 "오늘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대통령령을 철회하고 세월호 인양 촉구결의안을 국회에서 합의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세월호 팽목항에는 시민이 만든 기억의 벽이 세워져 있다"며 "그런데도 대통령과 정부는 아픈 기억을 지우려는데 급급하고 있다. 세월호 희생을 돈으로 바꿔보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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