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상습폭행, '패륜 아들' 구속…집에 불까지 질러
가족 상습폭행, '패륜 아들' 구속…집에 불까지 질러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5.04.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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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서울 송파경찰서는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부모와 친누나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집에 불을 지른 윤모(23)씨를 존속상해 및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 2012년 8월 아버지 신용카드로 기타를 구입했지만 아버지가 결제를 취소하자 욕설을 하며 발로 수차례 때리는 등 이때부터 지난해 11월20일까지 부모와 친누나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윤씨는 10여년 전부터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족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해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대를 졸업한 윤씨는 '여자친구를 소개해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친누나를 발로 걷어차고, 이를 말리던 부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면 화가 풀리는데 가족들과 대화하면 오히려 화가나고, 화를 참지 못해 폭력을 행사했다"고 진술했다.

4개월 전 집을 나와 따로 방을 구해 살고 있었던 가족들은 윤씨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경찰에 윤씨를 처벌해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해 가족들은 경찰에 "윤씨가 심리적 문제가 있어 관계기관에 상담 및 치료를 받아 가족들과 정상적인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가족들의 안전과 재범 우려가 높을 것으로 보여 구속 수사를 하고 있다"며 "피해 가족들에게 보호전담경찰관을 연계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wtopia@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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