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원들 강당 바닥서 취침...입국도 안한 예맨 175명 숙소 배정도
韓대원들 강당 바닥서 취침...입국도 안한 예맨 175명 숙소 배정도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08.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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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호텔인줄” 해외 대원과 딴판...입국도 하지 않은 예멘 대원엔 숙소 배정
지난 8일 경기 용인의 한 교회로 이동한 한국 스카우트대원 등이 강당 바닥에 짐을 풀고 누워있는 모습.ⓒMBC보도 화면캡쳐
지난 8일 경기 용인의 한 교회로 이동한 한국 스카우트대원 등이 강당 바닥에 짐을 풀고 누워있는 모습.ⓒMBC보도 화면캡쳐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일부 참가 국가가 열악한 환경을 이유로 조기 퇴영하는 등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부실 준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 잼버리 대원들에 대한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입국도 하지 않은 예멘 대원들 숙소를 배정해 홍성 혜전대학교 등에서 큰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10일 경기 용인시와 MBC 등에 따르면 시는 수도권으로 이동한 잼버리 대원 체류 지원을 위해 숙소 15곳(5323명 수용)을 마련했다. 경기도가 수용한 인원 1만3568명의 40%에 이른다.

이 와중에 경기 용인의 한 교회에서는 한국 잼버리 대원들 370여 명이 침구도 없이 얇은 요가 매트에 의지한 채 강당 바닥에서 취침을 해야 했다. 샤워실도 마련돼 있지 않아 교회 측은 화장실 수도꼭지에 샤워 호스를 연결해 몸을 씻도록 했다.

한국 스카우트대원의 가족들은 “맨바닥에 요가매트 하나 깔고 큰 타월 하나 지급하고 거기서 자라고 했는데, 거의 난민촌 수준이었다”, “외국인 애들은 주변 대학교 기숙사나 건물 쪽으로 다 배정을 받았는데, 한국 대원들은 텐트 같은 가림막조차 없었다” 등 숙소 변경을 요구하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일부 대원은 “더는 못 자겠다”며 집으로 돌아가거나 거처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조직위 측은 입국하지 않은 나라에는 숙소를 배정한 것으로 나타나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잼버리조직위는 충남도와 홍성군 등에 대원 5200여 명을 충남 18곳 시설에 수용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충남의 한 대학에는 예맨 대원 170여 명이 배정됐고 대원들이 온다는 통보를 받은 대학 측은 급박하게 숙소 점검을 하는 한편 출장뷔페 등도 마련했다. 특히 예멘이 이슬람 국가라는 점을 감안해 돼지고기 등은 제외하고 새위 튀김 등으로 세심하게 음식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학 측이 대원들의 도착시간을 여러 차례 확인하려 했지만 조직위 측은 인솔자 연락처를 알 수 없다는 답변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고 보니 애초 예멘 대원들은 입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오후 9시가 넘어서야 알게 됐다. 이에 이용록 홍성군수와 이혜숙 해전대 총장 등 충남도, 홍성군, 혜전대 관계자들은 오후 10시가 돼서야 현장을 떠날 수 있었다. 준비한 뷔페 음식은 모두 폐기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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