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상한 국제우편물’에 위험물질 없어”...조사 마무리
경찰 “‘수상한 국제우편물’에 위험물질 없어”...조사 마무리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07.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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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연관성 조사 마무리...개인정보 무단수집 혐의 검토
26일 낮 12시58분께 충북 영동군 심천면 한 공장에 확인되지 않은 국제우편물이 배송돼 소방대원이 화학복을 착용한 뒤 수거하고 있다. (사진=영동소방서 제공)
26일 낮 12시58분께 충북 영동군 심천면 한 공장에 확인되지 않은 국제우편물이 배송돼 소방대원이 화학복을 착용한 뒤 수거하고 있다. (사진=영동소방서 제공)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전국적으로 배송된 '수상한' 해외발 우편물에서 인체에 유해한 위험 물질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전날 우편물에 대한 ‘미지 시료’ 검사 결과 위험물질이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 이 검사는 성분이 불분명한 물질이 인체에 해로운지 확인하는 검사다. 미지 시료 결과에서도 위험물질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경찰도 테러 연관성 조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배달된 소포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된 이후 전국 곳곳에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해외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주문한 적 없는 해외발 수상한 우편물 신고가 27일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모두 3604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방과학연구소는 화학·생물·방사능 검사 결과 우편물에 위험물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일부 수령자가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한 사례가 있어 미지 시료 검사를 추가로 했다.

경찰은 이 우편물이 대부분 중국에서 발송돼 대만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만 우정당국인 중화우정은 화물 우편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 선전에서 보내진 환적용 국제 우편물 접수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화물 운송업체에 검증된 국제적 전자상거래 플랫폼·물류회사의 우편물만 접수하도록 했으며 물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개별 화물을 접수해서는 안 되고 의심스러운 화물 리스트도 만들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 우편물이 상품평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보내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이라고 판단해 개인정보 무단수집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브러싱 스캠, 이른바 ‘솨단’은 알리바바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횡행하는 사기성 거래 수법이다.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무작위로 발송한 후, 실제 주문자인 척 가장해 좋은 후기를 남기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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